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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후기]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탄생' 후기 리뷰
    Review 2022. 12. 8. 15:06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9280

    며칠전 본가에서 저녁을 먹는데, 부모님께서 영화 '탄생'을 보러 가자고 하셨다.
    김대건 신부님이 신부가 되는 과정과 박해를 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다.

    '김','대','건' 오래전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이름이었다.
    기억을 떠올리려 하다보니, 떠올랐다. 어릴때 배운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이자 젊은 나이에 천주교 박해에 의해 돌아가신 분이라고.

    나는 종교를 믿지 않아서, 부모님의 권유에 크게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영화를 보는 그 자체가 의미가 있기에 보자고 했다.
    그렇게, 어제 어머니와 둘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버지는 이 치료 후 통증으로 인해 집에서 쉬시기로 했다.)

    영화 보는 당일.
    영화 소재도 그렇고, 시간도 17시고 동네 영화관이라서 그런지, 총 7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채웠다.
    영화는 약 2시간반정도 꽤 길었고, 숨죽이며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늘 그렇듯 영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느낀점만 간략히 기록하고자 한다.

    '사명감'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다.
    우리나라는 작지만 지리적 특성 때문에 아주 많은 외부로부터의 통증을 이겨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님을 비롯한 위인들을 보면, 지금 시대의 인물들과 비교하게 된다.
    당시 시대적 배경 그러니까 환경적인 요소가 그들에게 크게 작용된 결과라고 생각을 해야할지,
    아니면 지금과 다른 뭔가 이유가 있었던 것일지, 사람이 그사이 변한건지 여러 경우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내 결론은 '환경'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인간은 늘 자유를 원한다. 그것이 본능이고,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게 진화해 왔다. (비록 자발적 노예들은 있지만, 그것 또한 인식 범위에선 본인 선택의 결과다.)

    우리나라는 양반, 평민, 상인, 노예 등 계층이 뚜렷한 시대가 있었다.
    천주교는 그 패러다임에 반기를 드는 존재였다.
    한 나라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권력층들은 그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아래 계층에서는 거기서 '희망'을 얻었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것은, 단순히 종교의 개념이 아니라, 그들의 온전한 삶을 지키고자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염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줄 리더를 필요로한다.
    김대건은 어려서부터 천주교 집안에서 자랐고, 신앙을 믿었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나는 이대목에서 영화가 아닌 실제 어린 김대건을 만나보고 싶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이후 죽기까지의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사람일까. 너무 궁금했다.

    지금 시대에선 어떤 사람을 김대건 신부님과 같다고 할 수 잇을까?
    나는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

    몇달 전 멘탈 관련 책 자자의 강연을 간적이 있는데, 사명감이 있어보였다. 업에 있어서 하는 이유가 명확했고, 스스로에게 그것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으셨다.
    얼마전 어느 출판사 이사의 강연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 분도 분명 사명감이 있었다.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었고 실제로 실천도 하고 계신다.

    삼성의 오너는 어떤 맘일까? 한국 GDP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무게와 압박감이 상당할 것 같다.
    돈을 떠나 거대한 사명감이 없으면, 짊어질 수 없는 자리라 생각된다.

    결국 '우리'라는 공동체를 더 나은 삶으로 살 수 있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크기로.

    어떤 전직 트레이더분은 이런말을 한다.
    "여러분들이 실력이 일취월장 늘어서 돈을 버는건, 개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가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해외 투자를 해서 돈을 벌면 달러를 벌어오는 꼴이다, 결국 국위선양.

    사실 나도 사명감이랄까? 꿈이 있다.
    1.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인재들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거의 모두가 서울과 수도권으로 간다.
    틀린건 아니지만, 작은 도시들도 무언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싶다.
    2. 누구나 바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
    소외 계층 또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나부터, 실천해야한다.
    그러고 있고, 그럴 것이다.

    인간은 바닥을 쳤을때, 진짜 자기 모습이 나온다고 한다.
    죽임을 당하는 그 순간까지 의연하고 당당했던 김대건 신부님은
    거짓없이 후회없이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다 가신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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