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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론이 났다.
내가 생각했던 베스트 시나리오에서 10% 부족하지만,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경영 위기가 왔다. 그래서 구조조정이 시작됐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됐다.
나간 사람과 나갈 사람 그리고 있을 사람이 혼재해 있다.
우리팀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처음에는 팀원 5명중에 2명만 남겨야한다고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내가 나가는게 맞다고 했고, 다른분들은 한 분이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의사를 전달했다.
팀을 지키기 위한 뜻이기도 했고, 현실적으로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민할 필요도 없이 답은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나의 제안대로 결정이 났다.
정말 다행인건, 나만 나가도 된다는 것이다.
힘든 선택이셨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최대한 팀을 지켜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회사를 나가는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다.
그런데 나가야 하는 때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계속 울타리 안에서 지낼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나갈 수 있어서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아쉽긴하다. 많이.
회사도 잘 되길 진심으로 원하고, 계신 분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더욱 그렇다.
내 인생의 값진 시간이었다.
함께 해서 행복한 여정이었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혼자. 야생.
내 인생에 잠시나마 쉼이 되어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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