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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득 든 '통찰'이란?
    Thinking 2022. 11. 19. 21:29

     

    좀전에, 헬스를 끝내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왔다.

    지금 사는 곳 건물 1층은 주차 공간이다.

    총 5대를 주차 할 수 있는데, 이 건물 암묵적 규칙은 2중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상하게 최근 사람들이 바뀌었는데도, 어떻게 아는건지 다들 앞에다 차를 댄다.

     

    여튼, 이전엔 세단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SUV가 많아졌다.

    그래서  한 가지 골치아픈 일이 생겼다.

    건물 출입을 위한 이동 통로가 너무 좁아져서, SUV 3대가 앞에 세워져 있으면,

    사람이 그냥 지나가기도 버겁다.

     

    오늘도 역시 2대의 SUV와 1대의 세단이 주차 되어 있었다.

    다행이었다. 세단 옆에 공간이 좀 있어서 거기로 지나갔다.

    대신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이라, 자전거를 앞으로 뻗으며 들어서 먼저보내고 안장을 잡은채 뒤따라 가야했다.

     

    이 순간, 그녀석이 나타났다.

    장기의 반응을 뇌가 알아차리고 나에게 보고를 했다.

    순간 장악 당할 뻔 했지만, 생각의 변화를 주면서 반전을 취했다.

     

    '저 차주들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나라도 똑같았을 거야, 지금 내 입장을 알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였어도 못했을 거야'

     

    겪지 않았다면, 더욱 알기 힘든 것.

     

    만약 누군가가 건물 현관에 놓인 자전거가 보이다 안보이다 한 것을 발견하고,

    주차를 할 때 한쪽으로 붙여서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준다면?

     

    그것이 '통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다른 사람의 가려진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통찰의 시작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문득든 이 생각이 과연 맞는 걸까?

    과거의 사례에 적용이 될까?

     

    대표적인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누가 있을까?

    스티브잡스?

    잡스를 지금 검색해보니,

    그가 한 말이 있다.

     

    "우리의 일은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원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오늘 사례에 적용을 시키면,

    새로이 이사온 SUV 차주들은 본인의 차가 크기 때문에, 좁은 주차공간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한쪽으로 공간을 띄어서 주차를 했다면, 나는 나의 불편함을 처음부터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려를 했었다면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지금 건물 라인만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다.

     

    얼추 적용이 되긴 하는 것 같다?

     

    결국엔 비즈니스를 잘하는게 곧 통찰력이 있는 것이고, 통찰력이 있어야 비즈니스를 잘하는게 아닐까.

    본질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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