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에게 가치있는 일
    Thinking 2024. 2. 15. 17:34

     

    지금 당신은 당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시간을 쏟고 있는가?

    최근들어 나에게 지속적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정확히 '던져지는' 질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회사 일에 점점 흥미를 잃고 있다.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 기획에 참여하면서 리드해서 키워갈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끌리게 해서 입사를 했다.

    그러나 6개월차쯤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상-하 생태계가 구축되었다.

    그 뒤로 개발 위주로만 일을 하게 됐다.

    그땐 일이 너무 바빠서 딴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벌려진 일은 많았고, 정신없이 수습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원하던 일을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개발만 하고 있으면 답답하다.

    누군가의 결정에 따르기만해야하는, 결정 권한이 없는 상황이 더 답답하다.

    나는 내가 직접 리드 하는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미 유리천장은 만들어져있고, 더이상 내 실력과는 상관없다.
    회사에서 원하는 나의 모습은 나의 self limit 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굳이 나를 여러 일에 쓸 필요성을 못느낄 것이다.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게 더 효용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할테니까.

    가만히 있어야 오너가 하고 싶은 뜻대로 하기 좋으니까.

    맞다. 인정한다.
    이건 내 성에 차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일까?

    누군가는 나을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왜 사서 고생하려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오버하지말라고 할수도 있다.

    그런 그들과 난 다를 뿐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욕심은 아닌 것 같다.

    본질적인 것은 '시간'때문이다.

    하루의 8~9시간을 소중히 쓰고 싶은 맘이 커서 그런 것 같다.

    하기 싫은 일에 이렇게 1년 5년 10년 보내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다.

    기왕이면 아니, 언제나 열정을 낼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살아가는게 인생이라 생각한다.

    그럴려면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해야한다.

    그래야 자연스레 열정이 생길것이니까.

     

    퇴근 후의 시간은 나에게 그런 시간이다.

    본격적인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미래의 나와 만나는 시간이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벌써 잘 시간이 다가와 아쉽다.

     

    회사에서의 좋은점은 사람들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좋다.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단체에 소속된 지금이고, 재밌는 것들이 많다.

    이 시간 또한 소중하다.

    언젠간 그리워질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 성장중인 회사라는게 좋다.

    1년전과 비교해보면 많이 단단해진게 느껴진다.

    대표님 또한 성장중이신게 눈에 보인다.


    나와 별개로 회사만 놓고 보면 일하기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들이 아직 나의 발걸음을 향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떠나야하고,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내 목적지는 그대로인데 배는 항로를 틀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꼭 회사와 맞을 수는 없으니까.

    이제 채비를 갖춰 뛰어내리는 일만 남았다.

     

     

    '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통제 (feat. 성공 매매)  (0) 2024.04.23
    'w'들을 찾아서  (1) 2024.03.25
    사내정치  (1) 2024.02.07
    퇴사시즌?  (0) 2024.02.01
    주도성(Proactive)  (0) 2023.09.13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