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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허의 시대'를 읽고
    Books 2026. 2. 9. 23:03

     

    라이프 코드 조남호 대표님의 '공허의 시대'라는 책을 읽었다.

    작년인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SKY 대학교 학생들에게 '충만함'에 대해 열띤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대표님을 보게 되었다.

    충만하게 살라. 익숙하면서 굉장히 낯선 느낌이 들었다.

    뜻을 이해하고자 하니, 거창하거나 어려운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며 살라는 말이었다.

    'LIVE FULLY'

     

    당연히 나 또한 나 자신에게 그렇게 살고 있는지 묻게 되었다.

    얼핏, 그렇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인지 찝찝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고, 그렇게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작년 겨울 서점 구경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고, 급구매를 했다.

    사실 몇달전부터 책이 나왔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진 않았다.

    그 강연과 크게 다르지 않는 뻔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주 첫 장을 펼쳤고, 단숨에 책을 다 읽고 말았다.

    이전에 읽었던 자유론의 경우 완독하기까지 3달이 걸렸는데, 이 책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내용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간 책을 살짝 멀리했던 이유도 있었다.

     


     

    여튼, 그만큼 쉽게 그리고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큰 구조는 주장을 먼저 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이면서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근거들을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목적주의'에 살고 있고, 그것은 틀렸다고 한다.

    정답은 '충만주의'라고 말한다.

     

    책의 후반부쯤 읽으면서 확신이 들었다.

    처음 유뷰브의 강연을 들었을때부터 책의 중반부까지 읽으면서 이어졌던 찝찝한 느낌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결과 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삶은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지금 길을 선택해서 온것에 대해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

    무언가를 할때면 늘 이게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선택을 해왔다.

    나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중요시하는 단어들이 있다. '경험', '의미', '가치', '내적동기'.

    놀라운게 이게 다 충만주의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충만하게 살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로만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세뇌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과에 연연하진 않았다.

    하지만

    전심, 전력, 몰두, 몰입을 하지 않았다.

    가치 차별을 두어 일상의 일을 가치절하했다.

     

    나는 현재를 지금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 않았다.

    거시적으로 충만한 척 했던 것이다.

     

    데이트를 하며 일 생각을 했을때가 많았고, 일 하면서 놀 생각을 했을때도 많았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생산적인 것들로 가득 채우고자 생산적이지 않은 일들은 가치 절하했다.

    생활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죄책감을 느끼며, 나를 계속 앞으로 밀어 넣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반만 잘했다.

    반목적반충만주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크릿', .'끌어당김의힘'에 관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끌어당김의힘에선 목표를 되도록 크게 수치화해서 잡아라고 한다.

    그리고 잘개쪼개 세부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오늘 하루 해야하는 액션플랜이 생긴다.

    매일 계획대로 실천하고 점검해 나가보다 보면 목표가 이루워 진다고 한다.

    이건 목적주의를 뜻한다.

     

    그런데 만약 저렇게 목표와 계획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이 하루하루 충만하게 산다면?

    목표가 명확하지만, 그 결과에 초연하다면?

    그럼 충만주의가 아닐까?

     

    책에서도 말한다.

    충만주의라고 해서 탱자탱자 늘어지게 놀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고.

    지금 현재 주어진 것들에 가치판단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전심, 전력, 몰두, 몰입을 하란 말이다.

    거기서 결과는 그냥 +@일 뿐이다.

     

    한마디로 목적에 목표와 과정이 포함되면 안되고, 과정 속에 목적과 목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말 같다.

    과정이 본질이고 목적과 목표는 수단.

    이게 핵심이지 않을까?

     


     

    ['What이 아니라 How에 집중하라']

     

    끝으로, 머리가 띵 했던 부분이 2가지가 있다.

     

    10년전부터 지금까지 했던 고민이 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다.

    목표했던 기업 입사에 실패를 했던 때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때 나에게 했던 질문은 '나는 무엇을 잘할까?'였다.

    생각만 해선 알길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고 그렇게 창업을 했다.

    창업을 하면 여러 분야를 접하게 되니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찾을 필요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에 충실하게 FULLY하게 살면 되는 거였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몰입해서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 또는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Right Now.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씩 온전히 느껴가며 충만하게 행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 저절로 그 고민이 너무나 쉽게 해결되었다.

     

     

    내가 중요시하는 단어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자유'

    나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유'라 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경제적 자유'이지 않을까 한다.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되면, 내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꽉꽉 채워 보낼 수 있다.

    경제적 자유는 아니지만, 작년 한 해를 정말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로 꽉꽉 채워 지내봤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이다.

    너무 좋았다. 꼭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5년쯤 전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세상은 그렇다. 목적주의자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결과를 낸 사람이 아니면 쉽게 외면 한다.

    사회에 입성하고 5년간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다.

    다른말로 현실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삶의 방식이 많은 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누군가와 함께 하려면, 어느쪽이든 같은쪽으로 서야한다.

    내쪽으로 서게 하는건 이상이구나. 했다.

    그때부터 난 '자유'를 꿈꿨다.

    현실적인 자유.

    그런데 새로운 자유를 알게 되었다.

    '충만적인 자유'

    어떤 경험이든 충만하게만 하면 경험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경험에서 확고한 충만감, 인생의 의미감과 가치감을 느낄 수 있다.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 집착하고 방황하는 삶에서 그 무엇이 오든 받아들이고 충만하게 해내는(how) 데에만 집중하는 삶으로 바뀐다.
    이것은 삶에서 압도적인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어떤 경험이나 상황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충만하게 그것을 해내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면 그 상태가 곧 자유로운 삶이 아닐까?

    자유와 행복 그리고 만족감은 물질과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상의 경험들을 온전히 나로 채우는 삶의 과정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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